모과/심문자

    

모과
       심문자


전생에
무슨 업보  있길래

그리도
못난 모습으로
태어났느냐

잘나도
못나도 한평생
살다 가는 건 마찬가지인데

이왕 태어나는 거 잘 나면 좋았을걸

못생긴 얼굴에 향이 좋아
마음을 끄는구나
향기로운 향이 바로
너의 마음이로구나

얼굴 이쁜 것은 몇 달이지만
마음 이쁜 것은 평생을 가더라

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