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오신탁

헌금
오신탁
자신에 대해서는 자상한 태도로 당연한 것처럼 생활해 오는 삶의 모습들이다. 그렇지만 하늘에 대해 인색한 태도로 대해왔던 모습들이 곳곳에서 허물처럼 벗겨지고 있다.
그런 허물을 벗겨내고 하늘 것은 꼭 드리리라 새롭게 다짐해도 또 허물이 생겨지고 마는 생활들이 이어진다. 십원 단위까지 먼저 하늘 것으로 모아두고 헌금하기란 마음의 단단한 실천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아내는 그렇게 생활해 왔다. 월급을 타오면 명세서를 본 후 일원 단위까지 계산해서 헌금을 드린다.
그런 신앙의 모습을 아직도 잊히지 않고 있다.
대충 드리고 마는 지금의 헌금 생활은 분명히 하늘문턱에서 문제가 될 것이다.
세상은 헌금을 빼앗아 가기 위해 갖은 수작을 부린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이 있다. 어물적 거리면 세상은 가차 없이 빼앗아가 버린다.
마음에서부터 헌금을 해야 한다는 신앙의 자세가 필요하다.
내 것을 떼어 준다는 생각은 위험한 생각이다.
하늘 것이란 가슴 깊이에서 나오는 진실한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
나의 몸을 갈라 드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럴 수 없기에 제물을 갈라 드린다는 것이 헌금으로 나타난다.
헌금을 통해 하늘 앞에 맹세하고 새 출발의 다짐을 하는 것이다.
어느 날 일요에 배후 하늘에 드린 헌금을 정리한 후 헌금은 따로 모아 은행에 가기 위해 가방에 넣고 자동차 운전석 위에 올려놓은 채 집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하늘이 도와주었다.
수십 명의 식구님의 헌금이 들어있던 가방, 그 속에는 하늘에 대한 맹세와 살을 떼어낸 살과 눈물이
들어 있었기에 길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무사히 다시 가슴에 품을 수 있었던 일을 통해 많은 생각과 감사한 마음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식사를 할 때에도 첫 수저는 내입이 아닌 하늘에 드린다는 심정이 있다면 그 후 식사는 더 맛있고 영양가가 되어 건강한 신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한 헌금은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
내 것이 아니다란 강한 집중력이 없다면 자칫 세상으로 흘러가는 자금들이 된다.
수년 헌금의 무서움을 많이도 겪어 보았다.
세상은 호시탐탐 빼앗아 가기 위해 늘 언제나 시험을 시도해 온다. 그럴 때마다 헌금만큼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20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