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노년의 길목에서

청산 /임흥윤 2023. 4. 21. 15:07



노년의 삶
         임흥윤


반성, 회계, 참회로 과거의 허물들
용서가 있든 없든
디딤돌 삼아 강을 거너면
깨끗이 잊어버린 자리
이제 종교란 갑옷도  벗어버리고
어디에도 얽매임 없는 자유로운 여행자 이고 싶다

희망 가득  품었던
욕심도 내려 놓고
서두름 없이 유유히 흐르는 물길이고 싶다

이상의 나래도 접고
지는 해 바라보는 쓸쓸한 노년의 뒷모습

여유롭게 서두름 없이
어디에도 얽매임 없는 자유로운 여행자이고 싶다
           2023  .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