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물댄 논/김한영
청산 /임흥윤
2023. 5. 22. 19:03

물 댄 논
김한영
어린 모 총총히 심긴 논
내게 그곳은 미지의 세계
즐비하게 늘어선 여린 모 싹
찰랑거리는 논물이
끄트머리 봄날 경치가 된다
호수도 강도 바다도 아닌데
얕아도 심오한 논
그 안에 발 담근 타임스케줄
양식이 자란다
생계가
쌀알로 계절 타고 영글어 갈 터
물 댄 논 바라보며
벼송벼송 벼노래 개굴대는
개 구리려나
나
2023.5.22.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