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본인의 동생/서정원

청산 /임흥윤 2023. 6. 2. 11:07




본인의 동생

    익산 서 정원

익히 아는 사람이
나를 보더니
서정원 씨의 동생 아니냐고 물어본다
불로초도 먹지 않았는데
나의 동생이라 묘한 감정이 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본인의 얼굴은
본인이 책임져야 된다고
누군가 말했던가

숨은 비결 따로 있나
의인의 옷
쉬이 찌들면 언제든 빨아 입고
없어도 넉넉하게
얼굴에 미소 그려 넣으면
본인의 동생도 되더라

의인이 따로 있나
건달은 자신과 똘만이들만 위해 살지만
의인은 정의와 명분을 따라 산단다
그래서일까 정의의 형님인 영웅들
힘없이 무너진다 할지라도
많은 사람들 아쉬워하며 따르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