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문전박대

청산 /임흥윤 2023. 6. 13. 14:28



문전박대
       임흥윤


도를 전하라 갔다가
문전박대당하고 하소연하니
윙 읭 찬바람 스치는 무풍한설이네

묵언하라 했더니만
씨앗  영글기 전에 사랏문 열었으니
봄이와도 헛것이로구나

허공을 해메이다  사라진 침묵
하늘 보기 부끄러워 땅에 드리운 그림자

항상 기뻐하라
문전박대 또한  그러할지니
범사에 기뻐함이
희망이고 사는 보람이지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