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이상 상대
청산 /임흥윤
2023. 6. 13. 15:10

이상 상대
임흥윤
흑과 백이 서로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다가
다름이 호기심 반 부러움반이 겹쳐
연분을 맺었다
흑이 좋은 것은
백한테 싫은 정도가 아닌 구역질 날정도니
백이 좋은 것은
흑한테 생각만으로도 경련이 일어나
소름끼칠정도 싫은 것이었으니
서로 티격태격 쌓은 정
반 반 닮은 회색이 태어나고부터는
둥글
동글
흑이면서 어느 땐 백으로 이해하고
백은 흑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니
이리도 곱고 예쁠 수가
서로가 다름이 이리도고울 수가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