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이웃사촌/이존형
청산 /임흥윤
2023. 6. 20. 09:09

이웃사촌
이 존형
골목 건너 이웃이 있고,
담장 너머 이웃이 있다.
다리 하나 건너 이웃과
고개 넘어 이웃들이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고
이웃들 중에서
여름엔 시원한 이웃
겨울엔 따뜻한 이웃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열어간다.
이웃을 잘 만나야 삶이 행복하다.
윗집, 아랫집, 옆집 사이에
정이란 게 사라지면
고장 난 선풍기나 다를 바 없다.
이웃사이에
정이란 함박꽃으로 피어날 때
우주의 선풍기로 불어주는
시원함을 느끼면서
세상은
살맛 나는 역사를 그려갈 것이다.
2023.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