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미아

청산 /임흥윤 2023. 9. 28. 20:12



미아
   임흥윤


고요한 순수가
답답하여
긴 한숨 내쉬며  눈물짓습니다

고요한 순수가
하늘 우러러 눈물짓습니다

종교는 종교대로  이단 시시비로
시끄럽고
정치는 정치대로
서로가 서로를 질타하는  극우 극좌의
이념투쟁


한가위  둥근 보름달은
쓸쓸한 공허
허울 좋은 진리입니다

전쟁 없는 평화 구호에 속지 말라 하는데
달콤한
사랑한다라는  말에도 속지 말라 하는데

평화와 사랑도
믿지 못하는 세상
아바
아버지여
이 잔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게 하여 주소서

해방
석방되여도 갈 곳 없는 미아입니다
               2023.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