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
꼴치에게 보내는 갈채
청산 /임흥윤
2023. 12. 12. 18:48

꼴치에게 보내는 갈채
박완서 산문집
이름 없이 살다간 백성들의 한많은 사연들이 서리서리 머무는 곳이 우리의 강산이다 p37
나는 손님을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공경심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잘해주는 친척집보다 불친절한
여관방을 국비 차라리 편하게 여기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p70
어떤 자리에서나 극단적인 편견에 치우친 말일 수록 목청이 높다
극단적인 편견이란 남의 말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는 생각이기 때문에 그걸 나타내는 목소리까지도 우선 배타적이다.....
극단적인 편견이 때로는 옳은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게 혐오감을 주는 이유는 바로 그 폐쇄성 때문에 그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p100
너도나도 똥을 피하기만 하면 이 세상은 똥통이 되어 버릴 것이 아닌가
똥은 피할게 아니라 먼저 본 사람이 치우는 게 수다 p101
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 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보였다
p153
내 둘레에서 소리 없이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
내 창이 허락해주는 한 조각의 하늘
먼 산 빛 그런 것들을 순수한 기쁨으로 바라보며 영혼 깊숙이 세겨 두고 싶다 p305
2023년12월 12일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