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추억/김희임

청산 /임흥윤 2023. 12. 25. 12:37



추억
            
             도옥 김희임

내가 교회를 처음 가본 날이
대구 동인동 장로교동막교회라는 곳이다

어느날 교회를 친구따라 갔는데
크리스마스  발표회를 준비하고있었다
생전 처음간 교회
초등 6학년정도 였을까
선생님같은 분이
나를 세우더니
누가복음 한소절을 외우라고
하셨다
나는 열심히 외워 무대에섰다
떨리는 맘으로 열심히 발표하여
무사히 끝냈다

발표회가 끝나면
새벽송을 돌았다
추위도 잊고

그 연유로  지금도   누가복음을 좋아한다
얼마전까지도 그복음을 읆조릴 수 있었는데
이제 잊어버렸다
뇌리에는 있는데
입으로 표현이 안된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그시절이 생각나 미소를 머금는다

그후 중2 여름 어느날
친구권유로 따라 왔다가 지금종교로 지금까지 다니고있다
친구는 자기일 따라 떠났지만
가끔 만난다  만나면
학창시절 종교 얘기로 끝이없는 끈끈함으로 거듭난다

우리집은 불교를 가미한 철저한 유교를 믿는 근엄한
보수의 보수 집안이었다

지금은 많이도 희석된 모습이되었지만

크리스마스 날에
기억을 더듬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