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일상

아름다운 일상
임흥윤
아란 주원이가 집에 왔다 아란 손발이 차갑다고 할머니가 내 걱정하더니만
부산에 있는 영험이 있다는 단골 한의원에서 탄약을 지였다
아란이가 한의원을 나서면서 싱글벙글 무척 좋아한다
할머니 사랑 듬뿍 받는 느낌을 아란이도
느끼는가 보다
아란아
할머니 정성 가득 담긴 탄약이니
먹기 싫어도 꼭 챙겨 먹어야 한다
그래야
비염도 없어지고
머리도 맑아져서 공부하면 머리에 쏙쏙
잘 들어와
한의사 선생님도 말씀하셨잖아
너는 머리가 좋으니 다른 것 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고.....
아빠도 공부 잘해서 프로그래머 책임 연구원으로 돈도 많이 버니까
학원도 보내주고 있잖니
.......
마누라님과 주원 아란 손자
한의원에서 나와 해운대 롯대박화점과
현대 박회점 들려 아이쇼핑.......
손주들과 외식도 할 수 있다니
소소한 행복
네게는 너 없이 황홀한 시간일진대~~~~
피곤함 때문인가 늙어가는 징조일까
가슴 통증에
음식이 체한 듯 속이 거북스럽고
머리가 약간 어지럽다
마누라님 걱정할까 봐
마누라님에게 말도 못 하고 있는데 마누라님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래 걸으면 무름과 허리가 아파 쉬엄 쉬엄 쉬면서 걸어야 한다
손자들만 아이쇼핑하라고
마누라님과 소파에
앉아
뒷목을 마사지하듯 손으로 주무르니 가슴통증과 답답함 울렁거림 어지럼증이 서서히 사라진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바로 내리지 못하고
한 발 한발 손잡이를 잡고 오르내리려 하는
먹을 만큼 먹은 나이
이제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비움의 향기로 죽음도 아름답게 밎이하기위하여
성찰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걸어 다닐 수 있을 때
근력 운동도 걷기도 꾸준히 하고....
순간
순간 주어진 시간 소중히
사랑으로만 사랑으로
다듬고 가꾸며
얼굴에 미소 잃지 앓도록
아름답고 곱게 곱게 늙어 가야겠다
2023년 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