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달/문병조
청산 /임흥윤
2024. 1. 27. 19:00

달
문병조
천성산 기슭에 걸린 달
외로우셔도 외롭지 않게
그렇게 바라보시며
사랑하신 님
때론 불신으로 돌아간
자녀들을 바라보시며
하염없는 눈물로
기도하신 님
기다리다 소망으로 핀
동백꽃 바라보시고
나만 남았나이다 하시며
응답하신 님
달빛이 쏟아지는 무대에서
하늘 향한 자녀들의
눈물꽃 사뿐히 밟으시고
오실 것만 같으신 님이시여
그 님은 저의 왕엄마요
그 님은 우주의 어머니시며
그 님은 평화의 어머니시고
그 님은 독생녀 성녀이셨습니다
2024.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