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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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임흥윤
2024. 3. 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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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윤
찬란한 빛살 뿌리는
고공행진
내면은 텅 빈 허풍이었다
가난에 숨죽인 삶
희망의 나래깃 접고 침 거
슬픔 이웃들과 함께
지는 해 바라보며 노을은 아름답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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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 기다리며 전당포 드나들던 시절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었던 빈곤
빈곤에서 벗어난다는 것
답은 알지만
풀면 풀수록 엉클린 실타래였다
세 아이는
활짝 해맑게 웃어 주었지만
아이와 함께 웃지 못하고
긴 한숨을 토했지
2024년 3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