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장미꽃
오신탁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꽃도 많고 꽃에 대한 꽃말이 있어 그 의미를 알게 해주고 있다.
잠깐 피었다 지는 꽃부터 오랜시간 피어 있어 사랑받는 꽃들도 많다. 오월의 꽃은 장미라고 한다.
우리는 언제부터 꽃에 의미를 부여 했을까?
축하와 조의를 표할때는 각각 전해주는 꽃말에 따라 꽃을 전해준다.
국가에도 얼굴로 꽃을 선택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각 종단에서도 내세우는 꽃이 있어 꽃만 봐도 어느 종단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꽃은 우리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들 마음을 꽃으로 비유하는 이들이 많다
꽃같이 마음이 이쁘다. 곱게 피어난 꽃같다 라는 말들은 마음을 넘어 얼굴에도 비유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보며 더러운 땅속에서 깨끗한 중생으로 거듭난다고 표현하고 있다.
수선화를 볼때면 혹독한 추위에서도 제일 먼저 봄을 알린다 해서 그 꽃을 바라보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봄에 피어나는 철쭉과 개나리 뜨거운 여름의 장미꽃을 보며 의미를 부여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또는 국화꽃을 보며 의미를 부여하고 겨울에는 동백꽃을 보며 추위 속에서도 강인하게 피어 있음을 본다.
사시사철 꽃들이 우리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의미가 분명히 있을터인데 우리는 마음이 척박해 깊이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겨울이 지나 꽃피는 봄이오면 그저 꽃으로만 바라보는 무의미한 우리가 아닌지 생각을 해봐야 하겠다.
어디를 가더라도 인위적으로 조성해 놓은 꽃단지들이 많다.
그런 황홀한 꽃구경을 하면서도 눈만 즐겁다면 아마 꽃에 대한 실례인지도 모르겠다.
척박한 땅에 홀로 자그마하게 피어있는 만들레 한송이도 꽃은 꽃이로다.
가녀리게 서있는 꽃을 함부로 꺽지 말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모두가 한 생명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거창한 황매산의 철쭉이나 소백산의 철쭉만이 꽃이 아님을 알아야 하겠다.
곳곳에 조성된 장미 터널을 보면서 와! 좋다가 아닌 진정한 꽃의 마음까지도 읽을 줄 아는 마음의 깊은 애정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꽃은 사랑이고 우정이고 마음이다.
마음이 꽃으로 환생 했다고 말해도 무리가 아니다.
꽃은 마음으로 환생 했기에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지나 다니다가 이 꽃 별로야란 말은 이쁘지 않다는 뜻인데 상처를 주는 말임에 틀림없다.
사방에 피어난 꽃들이 우리에게 상징해 주는 깊은 뜻이 분명 있을텐데 그 꽃의 마음을 몰라 준다면 꽃을 바라볼 자격도 없다 하겠다.
아직까지 어느 꽃이 좋다라고 해본적이 없다.
연꽃이 좋다. 수선화가 좋다. 이렇게 말한다면 차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피어난 꽃들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의미가 있기에 순리에 따라 예뻐해 준다면 꽃이 자생하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왜 수많은 꽃들이 이땅위에 추우나 더우나 피어나는지 깊은 뜻을 안다면 어느 꽃이라도 사랑해야 겠다는 마음은 저절로 일어날 것이다.
오월 한창 피어난 장미꽃을 바라보며 정열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장미의 계절에 꽃을 보면서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장미는 아름다움이 특출해서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미 특유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섬뜩한 면도 보게될때 이중성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가시를 숨기는 장미꽃을 보고 드는 생각들이 삶속에서도 수없이 많음을 보고 있다.
2024.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