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

천성문학 제11호

청산 /임흥윤 2024. 7. 20. 14:52



계간 종홥문예지
천성문학 제11호

아라프른ᆢ 라운드  트레킹  및베이스 켐프
등반기(신진철)

산행길 옆으로 양떼들과 야크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히말리아는 사람이나 가축나 모두 순하게 보였다
사람이 그들 가까이 다가가도 경계를 하지 않았다 촉박한 히말리에서 공존해야 살아간다는 것을 동물들도 터득한 모양이다p30

너무나 절박한 가난을 목격했다
여러 보이 어린 엄마가 남매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남편은 포리카로 돈은 벌러 갔다고 하는데 방 안에는 먹을 음식도 옷가지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간식과 여유는 없지만 비상약품을 나누어 주었다
그런 가난 속에서도 길손에게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비워내고 또 비워내어
이젠 남은 것은 맑은 영혼뿐일 것이라며 나 스스로 위로해 본다p31

장엄한 히말라야 설산들과 이름 모를 산정의 들꽃들 순수함을 간직하고 원초적 삶을 살아가는 희말리아 사람들과 생명들 모두가 나의 영혼을 울렸다p39

오 희말리아여
수정처럼 맑은 기역으로 내 영혼의 그릇에 오롯이 담겨 오래오래 빛날 것이리라p40

염원
  임흥윤

내 모습 초라하고 비천 할지라도
나보다 더 비천하고 초라한 위을 위해 기도하게 하여 주소서

굶주림에 뼈 가죽 앙상한 아이의
눈물로 한 설음에 기도드리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얼음장 가슴 녹여 주소서

석양이
설음 설음 너무 서러워
말  못하고 어둠 내리는 사연 사연
들을 수 있는 맑은 지혜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p134

달빛
천상례

하얀 비단옷 입은 환영이
바람 따라 유영하는 바다
한잔 술 없이 고요에 취하여 보는 밤
가슴을 헤집어 찾아낸 슬픔이
파도에 실려 사라져간다
발자국 남기지 않고 길을 걷는 바람처럼
하얀 달빛에 마음이 숨는 밤바다
봄날의 꽃처럼 스쳐간 인연도
때론 애틋하여 그리워지고 보고 싶고 그러기에 이 밤 달 빛을 고이 간직한다p138

사랑을 위하여
           권태호

(사랑을 위하여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이해하고 보듬을  때 진정한 사랑이지 싶다182

2층에서 가장 소중하게 간직했던 사람이 어디에 있던 그것을 찾아 죽음과 함께 떠나게 내버려야 한다....... 그것이 그를 마지막 보내는 강교수의 사랑 일 수 있다.....죽음이란  단 한번으로  다시 마날 수없는 이별이다p185

강효수는 아내이자 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비로소 깨닫는다p186

2024년 7월 20일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