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방

오늘의묵상 (이름모를 식구정성)

청산 /임흥윤 2024. 8. 13. 08:40


오늘의묵상
        정종률24.8.13
이름모른식구정성
69년황무지와 같은 땅 보성읍 우산리에 의인 박기동 장로를 만나 교회 땅을 기증 받고 맨손으로 식구들을 격려 교회를 건축
고통의 눈물을 흘리며 죄인 아닌 죄인의 몸으로 빚쟁이가 되어 피해 다니던 일은 두고두고 잊을 수없는 사역이였습니다

교회를 건립하면서 고통 속에서 울었던 눈물은 나를 더 성숙하게 한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70년 10월 21일 축복을 받고 신혼의
단 꿈도 잊은체 하늘의 명을 받고
3년 전도  활동 등을 하는 아내에게 한 달 생활비 2천원 보내지 못했던 저를 두고 얼마나 못난 남편이라고 원망했을까?

이런 저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내며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격려해 준
아내를 생각하면 참으로 부끄러운 지아비가 되고 말았습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이 선
이라고 가르쳐 주신 참 아버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책임 못 한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온 삶이 한없이
몸 둘 바를 모르는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남들이 다 다녀온 신혼여행 한번 다녀
오지 못하며  끼니 걱정 속에 우리 집 장남이 태어나는기쁨을 맞았지만 엄마
의 젖을 먹여 보지 못하여 미움으로 기르면서 고통을 겪었던 일들은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이런 목회자의 힘든 사연을 알았던지 자고 일어나면 부엌에 분유
한 통을 두고 말없이 선행 하고 있는 식구를 생각하면서 처량한저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 정성을 다해 분유를 놓고
간 식구를 놓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참으로 이름 모를식구의 정성이
구세주 처럼 생각되었습니다 놓고간 분유가 다 떨어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또 한 통의 분유가 그 자리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럴 때 구세주라는 말이 타당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뒤늦게 알고
보니 교회 전도된지 얼마 안 된 새로운 식구였습니다

축복을 받은 후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하나님과 참 부모님의 사랑 충만한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깊은 사랑을 지금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식구에게  빚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지나온목회 현장을 되돌아보며  묵상하는 아침입니다  식구님 사랑합니다
(정종률변혁의시대목회)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