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이제는
청산 /임흥윤
2024. 9. 1. 09:15

이제는
임흥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바르게 사는 재미라고
환하게 웃어주는 당신
오랜 세월 지난는데도
그대의 온기는 남아 있어
너무 많은 것을 대가 없이 받기만 하고
내가 그대에게 준 것
좁쌀만 한 티끌이라도 보이면
당신 앞에서 허세등등했지
당신 힘들어 할 때
버팀목은 되어주지 못할지언정
책망과 질타 원망석인 눈초리가 전부였는데
그대
홀로 서기 열심히 한 탓일까
광풍이 불때면
햇살 내리는 뜨락에서
환하게 웃는 손자 얼굴 마음에 담아
눈물 삭히였지
그래서일까
그대
눈에는 항상 우수가 가득했어
철들라면 아직 멀었다는 소리
한두 번 들은 것 아니지만
조금은 철들었는가
이제는
눈감으면 내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보여
2024년 9월 1일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