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임흥윤 2024. 10. 10. 22:41

 




임흥윤

얼마 남지 않은 육신의 삶
마음 껏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는
자유로운 여행자이고 싶다

보람 있는 일 찾아
바람처럼
떠돌아다니는 이방인이면 어떻랴

타인에게
피해 주는일 아니면
이것
저것 두루두루 다 해보고 싶다

경전 필사도
수도원에 가서 참선도  해보고
명소 찾아다니며 눈요기도하고
독서도
명상도
노숙하며
굶주려도 보고

시기 질투 증오 허영  탐심 성냄 원망 부러움
분노는
훌훌 떨어 불태워야지

걸림 없는 바람 되어
세상구경
두루두루 해보리라
            2024년 10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