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고목이 품은 둥근 일원

청산 /임흥윤 2024. 10. 25. 20:15

고목이 품은 둥근 일원
                             임흥윤


고목이 품고 삭힌
희로애락은
고개 숙인 침묵
일렁임 없는 잔잔한
호수의 물결입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바람결  흔적인 듯
세상사 모든 게 둥근 일원입니다

이방인인 듯
초월자의 삶
무색무취 무향

그래
무탈한 게 감사이지
그 이상 또 무엇을 바라랴
          2024년 40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