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임흥윤 2024. 11. 5. 10:01



내나라
    오신탁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여자애들 고무줄을 끊고 냅다 도망가곤 했다. 길거리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설탕을 녹여내어 닭, 토끼등 여러 모양을 만들어 뽑기를 했었고 냇가로 우루루 몰려가 첨벙거리며 놀던 시냇물이 생각나며 동네방네 싸돌아 다니며 술래잡기, 비석치기, 말뚝박기, 땅따먹기 등등 그 모든 것들이 어린시절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중학생이 되었을 때는 검은 모자 검은 교복을 입고 멋을 내던 추억이 있었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사나이 주먹 불끈쥐면 산천초목이 떨고 한번 먹은 마음 기필코 이루리라! 어께에 힘주고 다녔었다.
학교에서 배운 정의로움은 모두 이루어 내겠다고 거창한 표어를 붙여놓고 생활하던 그런때가 있었다.
어찌 생각해 보면 철이 없었던 천방지축, 요령 조차도 모르고 그저 막무가내 철부지 였었던 마치 돈키호테가 창을 들고 서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될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모두가 지나가 버린 그때 그시절 추억들로써 아쉬움들로 남아지고 있다.
우리들이 어렸을때 철떡서니 없이 뛰놀았던 그 공간, 그 시간이 오늘 우리들이 우리의 시선 가운데 드러난 황무지에 서서 그곳으로부터 우리들의 꿈이 영글었고 소망이 함께 했었고 희망의 내일을 향하던 아픔과 추억이 함께 했었다.
지금 손자 손녀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손자 손녀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북간도 독립운동가들의 결의의 노래, 광아의 노래가 귓가에 울림이 되어 들려온다.
광야를 달리며 내나라를 찾겠다는 일념은 지금도 변함없이 그길을 내달리고 있다.
기필코 이루리라!  기필코 찾으리라 내나라!
내나라는 닉네임이 되어 어디든 따라 나서는 존재가 되었다
통일운동도 하나의 나라가 되어질때 진정한 내나라가 되어진다.
선조들의 독립운동과 남북통일을 꿈꾸는 운동들이 이제 결실을 맺을 때가 왔다.
하늘이 바라는 신통일의 세계로 만들어가는 책임을 우리 세대는 부여받았다.
모두가 처한 환경에서 잘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나라를 찾는 비결임을 알기에 오늘도 내일도 신발끈을 조여메고 나설것이다.
다시금 마음을 잡고 내나라를 찾는데 벌떡 일어나리라.

                                         202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