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시심에 뿌린 물음표
청산 /임흥윤
2024. 11. 18. 12:13
시심에 뿌린 물음표
임흥윤
가장 높은 데서
가장 멀리 보는 데 까지 왔어
고향땅 떠나
죽는 날
기다림이
아장
아장걸음이었지
.
시를 쓴다는 울음은
시어 하나하나가 무계에 짓눌린
하늘부모님 찾는 애닮픈
울음이었어
끝자락에 찍힌 점
큰 소리가 아닌
마지막 가냘픈 숨소리였어
미처 야 보이는
시상의 언덕에서 시를 짓는 시인에게
석공 장인이 선물한 수박
이국땅에서 건너온 둥근 녹색돌이였어
2024년 1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