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쓸쓸한 풍경
청산 /임흥윤
2024. 11. 29. 10:12

쓸쓸한 풍경
임흥윤
늦가을
고요한 빈터에
나뒹구는 잎새의 발자국 소리
새벽을 깨우는 소리
종교에 학습된
의로움으로 선을 행하며
올곱게 살아간다는
독선적인 아집으로 깃 부러진
자성의 나래깃 펼쳐 푸득 여봅니다
참회의 눈물과 경전필사
참사랑으로 곱게 피워내 보고
싶었던 서리 이슬꽃
몸 마음 혹사시킨 흔적은
이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한 폭의 풍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