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날 보고 어쩌라고

청산 /임흥윤 2024. 12. 2. 15:28


날 보고 어쩌라고
                임흥윤

날 보고 어쩌라고
이렇게 감당하기 힘든
큰 사랑을 주시나이까

당신
홀로 골방에서 흐느끼며
슬픔을 풀어내는 긴 한숨이
철창으로 내 가슴을 후벼 파는 듯
씨리고 아파옵니다

하늘시이여
내 사랑하는 이
위로 해주시지 못하는 무지
저를 용서해주소서


산사에서 스러져가는
조용한 가을 풍경 바라보며
저희 부부
침묵해야 할
경건함을 가슴깊이 가인해 봅니다

참견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생각해서 조언했는데~~~
후회하며

한숨 내쉬는 당신

자기 생각만 가지고
얼토당토  안 한 오해
격한 감정 억누르지 못하고
길이길이 날뛰며
분함  참지 못한 이성 잃은 형제에게  
인신공격받고서
큰  상처받은 당신의 여린 감성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이 세상에서 강장 쓸쓸한 풍경입니다

아파하는 당신
어찌 위로해 쥐야
평온함 찾아
아픈 상처 치유해 줄 수 있을까요

하늘 부모님
한 맺힌 하늘 심정 해파리며
숨어서 흐느끼는 저희 가정
용서하여 주소서
용서하여 주소서
          2024년 1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