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色卽是空 空卽是色의 성일을 맞이하다
청산 /임흥윤
2025. 1. 26. 21:15

色卽是空, 空卽是色의
성일을 맞이하다
불새/이존형
떡국 한 그릇, 따뜻한 온기 속에
색은 곧 공, 공은 또 색이라니,
형체의 이면에 숨겨진 진리,
무엇이 실체인가, 무엇이 허상인가
세상은 빛과 그림자,
눈에 보이는 것들,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꿈,
그 속에 진정한 나를 찾네
색은 일시적, 공은 영원,
모든 것이 연결된 이 순간,
떡국의 국물처럼 흐르는 삶,
우리의 존재도 그렇게 흐르고 있네
형체와 본질,
서로가 서로를 비추며
하나의 진리로 나아가는 길,
오늘도 나는 그 길을 걸으며
떡국 한 그릇으로
色空相融의 의미를 새긴다
202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