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유물/이순남 수필집

따뜻한 유물
          이 순남 수필집
          

사랑의 밧줄을 얕보면 안 된다 남편과의 밧줄이 누순해진 틈을 타 매우 강력한 밧줄이 등장한다 한번 묶이면 평생 풀 수 없는 천륜이라는 밧줄이다 그 밧줄은 탯줄의 모습을 하고 어미와 자식을 단단히 묶는다
어미의 몸속에 탯줄이 자라기 자라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 밧줄은 의심의  여지없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밧줄이 된다 p138


모든 생명은 스스로 고통을 벗어나고자 하는 속성을 가진다 자책도 하고 포기도 하고 안주도 했다 p142

살아보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은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법이다 지혜는 경험이라는 나무에서 자라는 열매이다 p143

입새에 상처를 입지 않고 눈물 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단단한 열매도 맺었으면 한다
저 여린 잎새를 어떻게 잘 쓰다듬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일까
말 한마디 행동 한 가지가 조심스럽다
며느리가 오해하지 않도록 매사에 진심을 담아야겠다 p144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잊기 위해  행동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 무념무상 무소유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된다
p190

2025년 2월 4일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