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습작1

자연의 합창

청산 /임흥윤 2025. 4. 8. 13:32


자연의 합창
          임흥윤

이른 아침
한 방울의 이슬 위에
햇살이 속삭이는 듯 내려앉아
꽃잎마다 맑은 노래를 부릅니다

푸른 산자락을 감싸 안는
바람은 오래된 이야기를 실어
나무들의 잎새 사이를 누비며
자연의 속삭임을 전합니다

천천히 흘러가는 강물 위에
구름 그림자 하나
자유롭게 드리워지고
맑은 소리로 시간의 흐름을 기록합니다

저 멀리 펼쳐진 들판에선
들꽃들이 서로 조용히 웃으며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합창을 시작하고,
세상은 그 조화 속에 부드럽게 감싸입니다

이 모든 자연의 선율이
우리 안에 숨은 순수함을 깨워
또 한 번,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면처럼
맑고 담백한 울림을 남깁니다
              2025 년 4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