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죽지 않는다/공지영 소설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소설
삶의 기술에서 재료는 당신 자신의 삶입니다 위대한 것은 갑자기 창조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최선을 다하십시오 늘 친절하십시오 p20
우리 일 년 중 그 하루 그 한순간을 지금 지나고 있는 거야
내가 행복했다고 생각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움켜쥐었던 것이지 재양이었으며 죽기를 각오하고 손을 놓아 오히려 상실은 나에게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p41
다 그런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p41
우리 삶에서 가장 힘든 일은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며 우리 삶의 비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시 끝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며 사는 것이라고 p125
어두움이 비슬 이겨본 적이 없다 p211
가시는 남을 찌르는 도구도 되지만 바람결에도 제 자신을 찌르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p222
이제는 혼자 해 익숙해졌습니다 아니 실은 자발적 혼자 즉 고독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제가 꼽은 고통과 고독과 독서는 혼자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어떤 분이 청중에게 나를 소개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외롭지만 자유로운 영혼이십니다 p223
아직도 저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아직도 집착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해서 알랑한 이름에 대해서 물건에 대해서 추억에 대해서 아니 그보다 더 상처에 대해서... p224
아팠던 만큼 아파본 만큼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능력 약해봤기 때문에 약한 것들을 도와줄 마음을 먹는 능력 그런 능력이 바로 죽음을 삶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어주는 것이다 p267
2025년 4월 30일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