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글
박경순
사랑하는 노부군
이제 어른이 되려
출발하는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럽다
떳떳하게
축복 결혼하러 간다고
모두에게 알리고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 환경을 일찍이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다음 자녀세대
게이신 야마또 시대에는
만 우주의 축복 속에
당당히
이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도하는 아침이다
사이좋게
잘 사는 모습으로
통일가의 참사랑을 증거 하는
우리가 되자
행여
책임감이 가중되어
삶이 버겁다
느껴질 때가 있어도
이 길을
먼저 가서 작은 오솔길을 만든
참부모님과
선배가정들을 기억하며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참으로 벅차고
기쁜 아침이다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하자
20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