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이민자 임충섭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직장 생활의 본질은 결국 비슷합니다.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팀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내며, 스스로도 성장해 나가는 것.하지만 이곳, 미국에서의 삶에는 분명 고유한 ‘결’이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때로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경계선들까지, 분명 존재합니다.저는 지금, 영어가 주 언어인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미국 기업에서, 그리고 우리 팀에서, 한국인은 저 혼자입니다.입사 전, 다섯 명이 함께한 패널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질문이 있으시거나, 마지막으로 본인을 어필해 보시겠어요?”머릿속이 순간 하얘졌고, 준비해온 질문들도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제 진심을 말했습니다.“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