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습작3( 3시집과 4시집 출판할 작품) 227

사랑의 빛 시집 / 문영길 편집장 해설

해설 긍정적 삶의 시선으로 詩에 담아낸 감사와 존중 문영길(시인. 청옥문학 편집장) 들어가며- 임흥윤 시인님과는 인생의 선배로, 문학적 동지로 인연 맺은 지 어느덧 십여 년이 흘렀지만 처음 뵈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겸양의 인품과 몸에 밴 상대에 대한 존중은 변함이 없다. 또한, 아내인 천상례 시인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많은 문인으로부터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부부가 작가적 역량도 뛰어나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는 문학적 동반자로 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누구보다도 천상례 시인님께서 문학계에서 인정받고 여러 상 받으시는 걸 진심으로 기뻐하시고 자랑스러워하시는 걸 지켜보았기에 이번 시집 『 사랑의 빛 』에 수록된 시들이 임흥윤 시인님의 심성을 대변하는 사랑의 진솔한 고백임을, 삶에 대한 성찰에서..

사랑의기도

삶이 아름다운 노래 길이였으면 임흥윤 굽이 굽이 흐르는 개울물소리 듣고 싶구나 청정수 마시고도 목마른 지 탄산음료 만들어 들이키더니만 갈증 해소 안되는지 너도 나도 암반수 찾아 앞다투어 여기저기 파 해쳐 난개발 몸살로 이제는 천혜의 보고 갯벌까지 사라지고 밤하늘 별빛 아래 풀벌레 소리 들으며 논둑길 거닐던 그 시절 그 시절이 울먹인 기도가 되네 2016 .2 .19

겨울 강가

겨울 강가 임흥윤 칼바람 휘몰아치는 강가를 삼배 옷 입고 서성이는 수심가 득한 수도자 세상 근심 걱정 다 걸머진 듯 축 처진 어깨 빛 서린 강열한 눈빛에서는 어느 시련에도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는 열정이 서려 있어 추위는 무관한 듯 울렁이는 물살이 그려낸 살얼음 위에 단절된 이웃들이 볼 수 있도록 사랑이란 이름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조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소통할 수 있는 심정의 춤사위를 그려 냅니다 2016. 1. 28

이대로가 좋은데

이 대로가 좋은데 임흥윤 바르게 보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다(正)는 것이 혼돈스럽게 흔들 림니다.. 유유히 부딪치며 계곡 지나는 여유로움이 좋은데 시메트 맨홀 만들어 어둠 속 거친 물살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눌 수 없는 직선의 물길 만들까 두렵습니다. 지금 이 대로가 좋은데 성찰의 깨침이 아닌 문명의 이기심으로 곧은 물길 만들면 도란도란 조약돌이 들려주는 구수한 이야기 들을 수 있을까 2016. 1.22

한의 소리

심정 골수에서 흐르는 한의 소리 임흥윤 참사랑의 실체를 찾아 혼신 다해 하늘이 태초에 잃어버린 본향 찾으려 울부짖는 한의 소리 골고다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 말씀하시는 회한의 소리 보리수 그늘 아래서 가부좌 틀고 앉아 긴~ 침묵으로 죽비 내리는 묵언의 소리 (참 혈통) 흐름이 길 잃어 점으로 메아리 되어 사라져 가는 소리 하늘의 한 맺힌 소리, 어머니 젖줄 찾아 울부짖는 어린아이의 애절함 등 뒤에 두고 쫓기고 몰리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가는 의인의 마지막 한마디 저들이 몰라서 그러하오니 저들을 용서하소서

조용한 삶

조용한 삶 靑山 /임흥윤 흐트러진 감성 잘 다스려 세상 바라보면 모든 게 희망이고 미소인데 여린 새싹들의 파릇함 열정으로 함박 웃음꽃 피워내는 봄의 재롱잔치 기다리는 가을 모퉁이에서 자연은 맑고 순수하여 무한 긍정 가져다주는 것을 배워 봅니다 그래 그래 보이는 것들이 모순이어서 사랑이 아닐지라도 사랑으로 소통 해야하는 일상 그래 그래 속아도 속는 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지 분노의 억울한 눈물아닌 용서와 화해의 따뜻한 손길로 주고받는 온정이어야 하지 황혼의 길에서 쓰러져가는 고목에게도 진실한 보살핌으로 욕심 없는 안식을 안겨 줘 야지

겨울바다

겨울 바다 임흥윤 기도로도 허전한 마음 채울 수 없어 겨울바다에 왔습니다 파도가 건네주는 청순한 고운 시어 로시 꽁꽁 언 눈물샘 녹여 보고 싶어서 싶어서 겨울 바다에 왔습니다 갈매기 나는 날갯죽지에서는 털어 내어도 갯내음 묻어 나와 희망길 찾는 푸드덕 거림 겨울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사랑으로도 피워 날줄 모르던 詩花가 파도소리에 잠 깨워 눈물샘 터트려 피여 납니다 2105 .12 .14 댓글30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자유로워 지고 싶으면

자유로워 기고 싶으면 청산/ 임흥윤 잎세하나 없는 겨울동면을 기다리는나무를나무라 부르지 않고 신이라 불러보고 싶습니다 낙엽이 떠나가버린 그곳말해주는이 아무도 없어그리움 가득 품고서 동면을 기다리는나무신이라 불러 주고 싶습니다 끝없이 나딩굴다 떠나버린 기나긴 여정의 끝자락 쓰러진 낙엽에는 태고의 시간이 고여 있어 세상의 모든 욕망 내려놓은 자들만이 물과 숲이 만들어낸 또 다른 길 가볼 수있을까 그래 자유로워지고 싶으면 이것저것 따져 묻지 말고 모든 이에게 보시의 손길 내밀어 보라고 그리움 품에 안고 동면을 기다리는 가을 나무야 신이라 부르고 싶다 2015 .11 .23 다대포 청산 / 임흥윤 ㄱ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다대포 해수욕장 가는길 추억의 보석 상자에 담아두었다가 훗날 꺼내보면 아름다운 한폭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