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풍경 임흥윤 첫눈 내린 새벽 골목,가로등 불빛 아래하얗게 얼어붙은 발자국 하나누군가 다녀간 자리에는차가운 침묵만이천천히 땅에 스며든다바람은 돌아갈 곳을 몰라문 닫힌 창마다잠들지 못한 그림자만 깨어 있다이토록 쓸쓸한 풍경 속가슴 한켠엔누구를 기다리는 마음 하나조용히 숨 쉬고 있다2편투명한 역설 임흥윤 바람이 새겨놓은 시간의 잔상슬픔이 침묵 속에 누그러지면한 줄기 빛으로 피어난다바람은 기억을 잊고달은 지친 눈을 감고차갑게 귓속말하여도새벽을 향한 영혼이조용히 빛의 씨앗을 꺼낸다태양이 떠오르고 새싹이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