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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작약꽃

아버지와 작약꽃심애경꽃망울 끙끙 앓는 봄밤얼마나 높은 음으로 부르고 싶었을까붉은 흉터 들쑤시고 피우는 가슴앓이눈물 향 올리며 먼 길 가시던 그 해, 봄작약꽃은 유난히도 붉었습니다누구보다 붉게 꽃피우며삶을 사셨던 아버지꽃보다 앞서, 그보다 깊은 뿌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작약 밭을 일구며 알았습니다아버지 닮은 작약꽃올해도 봄날은 어김없이 찾아와줄지어 겹겹이 피어 올려붉은 눈시울 젖도록 그립습니다집 앞에 작약꽃을 심었어요

좋은시방 2025.05.15

손병호 회장님 퇴임 송별사

손병호 회장님퇴임 송별사 유정순우리의 호프!존경하고 사랑하는 손병호 회장님!그동안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2015년 12월다문화에 처음 오셨을 때, 다문화의 앞날은 몹시 위태롭고 불투명한 현실이었습니다.다문화의 현실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보시면서 열악한 재정상태에 대한 고민과 태산같이 많은 할 일 때문에 새벽에 잠을 일찍 깨게 된다는 말씀이 귀에 쟁쟁합니다.힘들고 어렵고 눈물나는 다문화가정들의 속사정들을 알아가시며 목이 메어 회의 시간에 자주 눈물로 기도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사랑하는 회장님!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어언 10여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놀라운 발전과 확장을 통해 다문화는 많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특히, 다문화 가정의 귀..

심정 시집문고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