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천상례시인님방

이와 이별

청산 /임흥윤 2023. 5. 12. 07:06



이와  이별
         천상례

아프다고  투정 부리던
이를  뽐으면서

마음속에 숨어서
울기만  하던 슬픔도
함께  뽑혔으면  바랬지만
서로 본질이 다른지
결국 뽑히지  않았고

작은이 하나가
빠져나간  곳에는
오십여 년 동고동락이
순간 허무로 무너져  내리고
빈자리를 채우려
낯선 이가 들어와
어색한 터를 잡을 테지

영원한 이별
그 후에 아픈 미련
미리 알았더라면
오해로 인한 감정
화해로 프로지 못함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인데
     (바람의 아픔 시집에서)

'수연·천상례시인님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 못 드는밤  (0) 2023.05.18
그리운 오월  (0) 2023.05.16
모정  (0) 2023.05.09
내가 만난 시인은/천상례  (0) 2023.05.05
기도  (0) 202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