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
오신탁
생활은 모두 대화로 시작한다. 자신의 움직임이 대화로 시작해 가정과 직장에 모두 적용된다.
대화가 없다면 소통이 안되고 일에 있어서도 진전이 일어나지 않는다.
대화를 하고 나면 속 시원함을 느낀다. 뭔가 해소되었다는 느낌일까? 대화 후에는 후련함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
나의 궁금증이 해소되었다고나 할까? 아니면 새로운 앞길을 열고 나갈 수 있어서일까?
우리는 늘 대화를 갈망하고 있다. 깊이 있는 대화를 할 때면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 우리들 대화에는 언제나 절제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쓸모없는 마음의 소리까지 다 토해내면 후회될 때도 있다. 왜 내가 그랬을까! 상대를 믿고 그랬다 할지라도 말실수인 것은 틀림없다. 왜 그랬을까 후회해 봐도 소용없다.
대화에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대의 마음을 이용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머리를 굴려 상대의 심리와 약점을 이용하는 대화는 지극히 이기적이다. 그런 대화에는 진정성이 묻어있지 않다.
대화에는 서로가 듣기를 바라는 답변이 있다. 위로받기를 바라는 답변이지만 그렇지 못하고 자기 말만 하는 대화에는 실망이 많다. 서로 상대의 사정을 이해하고 높여주고 낮은 자세로 대화에 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사람의 심리는 가르치려 하고 내려다보는 자세로 존재하고 있기에 그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는 많은 고심이 있어야 하겠다.
대화를 하고 싶어도 상대가 없다면 얼마나 우울할까?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의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소외되고 우울한 감정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홀로 자문자답의 대화법은 가능할까?
스스로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 나와 내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은 발가벗은 모습이라 표현하고 싶다.
서로 다른 인격이 서로 존중하고 비판하고 공유할 때 거기에서 찾아지는 소득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고 살아가고자 하는 계획을 세울 것이다.
대화 후에는 속이 후련함을 느낀다. 서로가 위로받았다는 반증이다. 우리는 늘 대화를 통해 위로를 주고받는 생활 속의 삶의 모습이 되어야 하겠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함께 대화를 통해 하나 되기 위해 힘을 내야 한다.
홀로 자란 사람의 대화에는 어리석은 대답이 나오기 마련이다. 상하관계나 평등 관계 속의 대화에도 서로 존중하는 자세라면 끝까지 마음 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진실하게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인정하고 감정을 표현한다면 서로가 진심을 얻어 좋은 관계는 어디에서든지 유지될 것이다.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솔직하고 정직하게 대화에 임해야 되겠다는 결론을 얻고 싶다.
202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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