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강 저편에서
이존형
지나온
강물을 거슬러 돌이켜본다.
솜털처럼 부드러운
사랑의 물결을 만났을 땐
내 인생 마냥 잔잔할 줄 알았다.
이런 강,
저런 강을 흘러오다 보니
폭포도 만났고,
세차게
흘러가는 물살에
정신없이 떠밀려가기도 하였다.
때로는
진흙탕 늪 속에서
숨차도록 바동거리기도 하였고,
어쩌다 만난
거미줄 같은 사랑줄에
힘겨운 손을 뻗어보기도 하였지!
늪에서
마냥 죽을 수만 없었기에
손 내민 작은 희망에 손 짓이
하늘에
동아줄인 것을 어이 알았으리!
이 시대는
살고자 하는 이에게
생명줄을 내려주시나 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나의 마음도
출렁거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
깨어있는
자에겐 영원한 영생의 세계로,
사랑이 넘치는 자에겐
영원한 사랑의 벌 판으로
참어머님의 새 시대엔
새 부대에다 생각을 옮겨야 한다.
묵은 생각들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생각들로 변화한
불타는 발화점의 수레로
새 시대의 각오를 옮겨 싣고
여한 없는 대장정의
물결에 몸을 실어 볼 수 있다면
사랑이란
긴 강줄기를
후회 없이 따라왔다는
증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202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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