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너울 시리다
현옥환
매몰찬 소슬 바람에 일렁이는
물보라 곤두 서고
하나둘 헤아리는 별무이
반쪽 달만 시큰둥하게 걸렸다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하나인 듯
거나하게 취한 그림자
강물에 어른 거리는 불빛이 희롱 하고
숲풀 속 귀뚜라미 섧다
그저 무정한 걷고 싶은 심정
잔 너을에 어른거린
황원의 넋두리기가 덧없어
가을의 끝자락을 서성 거린다
(갯 마을 일기 시집에서 p14)
2023. 7. 16 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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