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마음 아픈 날
천상례
좁지도 않은 세상에서
몸만 비켜 갈 자리는
왜 이리도 좁은 것인지
모두 비켜가는 진흙탕에
빠져 버린 믿음과 신뢰
건저 올리기가 무척 힘들구나
세상 길에서
너와 나
아픈 부위가 서로 달라서
통증의 느낌도 다르겠지
외로움도 먼 고독의 강을
홀로 가더라도 언젠간
낫선 길에서 만나게 될 때
서로에게 등불이 되어 줄
작은 불씨하나는 남겨두자
(바람의 아픔 시집에서 p136)
'수연·천상례시인님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망초 (0) | 2023.08.20 |
---|---|
돌아갈 수 없는 길 (0) | 2023.08.08 |
배움 (0) | 2023.07.30 |
엄마의 시간 (0) | 2023.07.25 |
정인가 봅니다 (0) | 202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