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고 향기롭게
임흥윤
거친 돌 다듬으며
고요롭게 흐른 세월이 남긴 흔적
바르게 바라본다는 것
있는 그대로 본다 것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맑음으로 바라보는 그 것이
조약돌 만드는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욕심에 흔들리는 마음
완벽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
완벽을 동경하면서도 거리를 두고 여유로음 가지는 것
나태함에 열정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강박한 삶 속에 쉼표를 두고 싶어서이지
피와 땀과 열정으로
영광과 승리 걸머쥐었다 해도
나답게 산 것일까
나를 혹사시킨 것은 아닐까
나를 위한 배려는
자존감이 아닌 존재감을 찾아
나답게
어디에도 걸림없이 즐기며 살고 싶어서
202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