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보 입적
임흥윤
뜻길안에서
하늘부모님과 참부님의 사랑 듬뿍 받으며
효다운 효는 하지 못하고
철부지로 응석만 부리며 살아온 지난날인 듯싶어 천보 입적 축복식 땐
기뻐하기보다 자성하는 마음에
성찰의 시간 가져보았습니다
천보 축복 등재의 어마어마한 뜻밖의
선물
천보축복에 대해서 솔직히 저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내 수고보다는 믿음의 부모와 믿음의 자녀들이 헌신 봉사한 공덕으로
받은 혜택이기 때문에
고개 들 수가 없었습니다
하늘에 그리움 담아
울먹이는 가냘픈 심정은
하늘 한 설음으로 곰삭힌 꽃내음으로
하늘에 뿌리를 내리고
예전 간밤 꿈속
나비 되어 너울춤추시던
다 이루었다 말씀하시고 본향으로
홀연히 떠나신 아버지 그리움과
독생녀
어머니 생각에
되돌아보면 하늘 향해 쭉 뻗는 그리움은
고개 숙인 불효의 눈물이었습니다
효정의 빛 그림으로
사랑을 그려보라 하시며
아이야
울지 말거라
풀 벌레 소리
심정 깊은 곳에 세월 가는 소리 담아
사랑의
빛 그림 그려 보라는 어머니 음성이
환청으로 들러오는 듯합니다
그래서일까
천주 축복의 행사자리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감사로
기뻐해야 할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속죄하는 심정으로 염치 불고하고
옹이로 깊이 박힌 허물들 흔적조차 없이
소멸해주시는 감사 감사에
만천하에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않은
가문의 영광된 자리임을 알게 됩니다
교구장님 배려로
천보등재 축복가정 천일국 백성지 완성
휘호아래서 우리 부부 기념 촬영도
해 주셨네요
축하들 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