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름은 할머니
詩人
천상례
낭독
서상천
예순의 나이를 한 눈금 넘긴
내 이름은 할머니
여럿 손주들이 .할머니,,하고 부르며
반가움의 손짓하면
몸 마음이 이리저리 바빠지는
나는 행복한 할머니
청명한 늦가을 하늘이 눈부신 날
은행잎이 수북이 쌓여있는 길에
나이를 잊고 마음 따라
천둥벌거숭이로 뛰어놀고 있는데
어디서 부르는 소리
.할머니 여기 사진 한 번 찍어 주실래요,,
화들짝 놀라서 두리번거리니
환하게 웃고 서 있는 중년의 여인들
손주들에게만 할머니인 줄 알았더니
둥근 허리 한 이름인 노란 은행나무처럼
중연의 여인들에게도 할머니가 되어있네
얼떨떨한 나에게 노란 은행잎이
살랑 바람에 떨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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