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마음에 목소리/이존형

청산 /임흥윤 2024. 8. 24. 14:02


토요일에 써보는 마음에 목소리

                                  火鳥 이존형

어떤 날은 글이 시가 되고  
또 다른 어떤 날은  
일상의 이야기가 시가 되는데  

토요일에 써보는 글은  
평범한 날에 시가 아니네  

내 마음속 깊은 샘의  
울림통이 울어 나는 글  
샘에서 솟아나는  
작은 물결에 파장  
크지 않은 머리로
담아내는 단어들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구려  

어떨 땐 눈물의 씨앗으로  
때로는 해바라기 씨앗으로  
가다듬어 뱉어내는  
마음속 언어, 하나의 불빛이 되어  
새로운 빛의 세계로 가려하네  

비로소 깨달아가는 듯  
시란 것은 글이 아니고  
미지의 단어도 아니네

시란 것은  
그저 묵묵히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에 작은 목소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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