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
오신탁
후지산이 아무리 높다해도 하늘 아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2500m에 달하는 백두산이 있고 1500m 안팍의 산들이 많습니다.
산수원애국회를 통해 대부분의 산들을 올라 보았습니다
정상을 오를때마다 느끼는 것은 내려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선의 명필 양사언은 태산이 아무리 높다해도 하늘아래 있겠지 라고 썼습니다.
태산은 정상을 의미할까요? 꿈과 희망을 두고 한말 같습니다.
백두산 천지, 푸른물과 수려한 광경을 보기 위해서는 1442개의 계단을 내 발로 딛고 올라야 합니다.
성취의 길은 없는 게 아니라 힘들 뿐입니다.
그러니 노력하라는 포괄적 격언입니다.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습니다.
알뜰하게 키워 가노라면 어느 순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대둔산과 발왕산에 가면 케이불카가 있어 계단을 오르지 않고 편리하게 정상을 향합니다.
산은 스스로 한발짝씩 내딛어야 제맛입니다
고난속에 별 생각들이 나옵니다
나의 정상은 어디까지 였던가?
누구에게나 심리적 정상과 가시적 정상을 두고 있습니다
가시적 정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높은 후지산과 백두산을 올랐다면 내려올 때가 있습니다.
정상에 못 올랐어도 때가 되면 내려와야 합니다.
다치지 말고 잘 내려오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 내려오면 이름 석자는 보존되겠다 싶습니다.
갈수록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내려올 시기를 놓쳐 이름이 더렵혀 지는 이들을 많이 봅니다.
그저 내 이름이 오염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세월이 얼마 남았다고 허언과 허세를 부림니까?
남은 시간 정서를 교감하면서 평화를 추구하면 제일 좋은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024.9.12. 전철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