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2

수필 오디세이

청산 /임흥윤 2024. 12. 16. 21:16



수필 오디세이

문학은 지식의 나열이 아니란 말이다
창조 산업인 문학은 나 자신의 발견이며 표현이다 또한 문학은 끊임없이 진실을 구하는 탐험 행위다
누구에게서든 사거나 받을 수 없는 진실이며 각자 나의 내부에서만 태어나게 할 수 있는 진실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가능성을 깊이 파들어 그 속에 묻힌 진실을 발굴하여 그것을 형태 화시키는 것이 문학이다
순수한 나 본연의 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나는 길을 떠나야겠다
많은 진실이 매장돼 있는 나를 향하여 찬란한 별을 향하여 걸어가야겠다
p124

한 문장이 다음 문장을 끌어내는 게 쉽지 않지만 언젠가는 한 편의 글이 완성되어 마침 표를 찍을 것이다 물론 마침표를 찍어도 문장을 고쳐나갈 것이다 그러나 나의  삶도 마침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롭게 고치고 얼마든지 다시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날기에서 새들은 뼈속을 비운다 그러나 방망이 날개무회새는 방망이 뼈의 날개로 고주파 소리를 낸다 방망이  뼈를 가지기에 가벼움을 포기한 것이다
나도 단단한 소리를 내고 싶다 그러기에 내가 포기할 것은 뭘까 아니 뭔가 꼭 포기해야 할까 알 때까지 끝내 모르더라도 날마다 안개에 쌓인 활자 숲을 헤맬 것이다 언젠가는 순연한 문장과 만나 리라는 바람으로
p144

2024년12월 16일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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