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귀한 것

청산 /임흥윤 2025. 1. 13. 10:18


귀한 것
     오신탁

이 세상에 살고있는 어느 누구인들 귀한 존재가 아닌 분들이 어디 있을까?
빈부, 귀천, 남녀, 노소를 떠나 모든 인간은 귀한 존재이다.
가정의 아내와 남편은 서로에게 귀하고 자녀에게는 단 한분밖에 없는 부모이고, 남편과 아내는 각자 귀한 부모가 계시니 귀한 아들 딸이다.
또 어떤 신앙을 하던지 신앙자는 누구든지 귀한 존재이다
또한 하찮은 동물이나 미물에 이르기까지 어떤 생명이든 귀한 생명이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동물을 죽여 육식을 하지만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그 짐승도 귀한 존재이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황희는 스무살 무렵, 논밭을 지나가다 한 농부가 소를 몰며 일하는 것을 보았다
황희는 농부에게 검은 소와 누런 소 중에 어느 소가 일을 잘 하냐고 물었다. 농부는 황희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속삭였는데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이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상하겠냐고 이야기 했다는 일화가 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저 소들은 각각 소중한 생명이란 이야기이다.
또 석가모니께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을 남겼다.
돼지들은 더러운 우리에서 배변을 밟고 살았지만 어느 부위하나 버릴것 없이 소중한 고기이다.
발은 족발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다.
배변을 담아 두었던 대창도 구워서 어들들의 술안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어디 귀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
그저께  하얼빈 영화를 보면서도 많은 느낌을 받았다
항일 전투를 통해 의병들은 무참히 죽어야 했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 독립투사들은 죽은 동지 대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 명언을 들었다.
귀한 존재들이란 메세지를 주었다.
투사들도 부모, 형제. 자녀들이 있을덴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는 하얼빈 영화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총과 칼이 아닌 사랑으로 평화를 일궈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지구촌 곳곳에 종교전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귀한 생명들, 사건 사고로 생명을 빼앗기는 귀한 생명들, 다시는 헛되지 않는 생명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최고 귀한 존재인 것이다.
자신도 소중히 해야 할 것이고 타인도 최고의 존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20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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