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검붉은 동배꽃외 1편/이길연

청산 /임흥윤 2025. 2. 4. 08:55

~1편~

검붉은 동백꽃      
           이 길 연

어머니 초등학교 5학년 때 청파동 들러
아버지 처음 만나자
“회생해야지”
그때 말씀 심중에 화인(火印)으로 남았나니
한평생 하늘부모님 한(恨) 어깨에 걸머지고
인류 구원 양손에 잡고 머리에 이고 나왔나니

회생과 봉사의 상징
나이팅게일의 하얀 썬캡 쓰고자
서부역 뒤편 약현성당
성요셉 간호학교 입학했나니
하여 성당 언덕길 오르내렸나니  

서소문 골고다 순교의 처형장
의로움에 굶주리고 말씀에 목마른 복자
작두날에 목 디밀어
파란 하늘 핏빛으로 물들였나니
검붉은 동백꽃 서녘 하늘 물들였나니

낙화한 동백꽃 즈려밟고
어머니 언덕길 그렇게 오르내렸나니
하여 간호사의 하얀 썬캡
평생 벗지 못하고 계시나니

~2편~

하늘부모님, 천원궁이여!
                        이 길 연

하늘은 한민족 선민으로 택하셨나니
동방의 해 돋는 나라 한반도
흰옷 입은 천손(天孫) 하늘에 제를 올려
신천지 하늘이 열리는 나팔소리와 함께
천성산 신단수 천정궁 아래
어머니, 세상 구원할 방주 천원궁 진수하시나니
북한강 천심호 크루즈 띄워
한원집 손 흔들며
어화둥둥 남이섬 자라섬 지나 소양강 넘어
북한 들녘 풍악 울리며
하나님의 조국광복 휘날레 전진하리니
천일성전 하늘부모님 모시는 날
평화의 비둘기 사랑나무 잎 물고 날아올라
가평의 푸른 들녘 강줄기 휘몰아쳐
무지개 기둥 세워 하늘 잔치 펼쳐지면
온 나라 백성들아! 중진모리 휘몰이 풍악 울리며
이 나라 광복 80주년
남북통일의 길 신통일한국 이루나니  

(시화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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