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 시집문고

우정

청산 /임흥윤 2025. 2. 19. 15:14



우정
      이어진

우정의 모델 관중과 포숙아의 고사를 보면, 참으로 자별하고 허물없는 사이를 말합니다. 두 사람이 동업이야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관중은 돈이 없으니 포숙아가 자금을 마련합니다. 이윤은 말없이 관중이 더 가져갑니다. 포숙아 역시 친구의 형편을 아니까 모르는척 넘어갑니다.
전국시대니까 전쟁도 자주 일어납니다.  때마다 관중은 도망가거나 뒷꽁무니에서 설렁설렁 넘어갑니다.
사람들이 비겁하니 어쩌니 욕을 욕을 해댑니다. 포숙아가 비방을 막아줍니다. 관중이 비겁한게 아니라, 아픈 노모도 계시고 돌 볼 가족이 수두룩해서 그런것이라고~!
훗날 정치적 노선이 달라 관중이 위급할 때도 포숙아가
求命합니다. 목숨울 구한 관중은 재상 관자가 되어 큰 일을 합니다. 훗날 관중이 말합니다.
'' 나를 낳아준건 내 부모지만, 나를 알아주고 만들어 준 것은 친구 포숙아다''

우리에게도 오성과 한음같은 재치롭고 품격있는 친구 이야기가 있지요.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친구를 보라 했습니다. 오늘 모두에 익숙한 친구 이야기를 꺼내는 까닭은, 허양선생님의 자서전에 수록된 진성배선생님의 추천사를 보다가 두분의 우정이 짐작되기 때문입니다.

진성배님께선, 허양친구와의 교분역사가 50여년이며, 아주 끈끈한 인연이라고 명확하게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뜻길에서 만난 각별한 벗입니다.
지나 온 세월 사연이 하~많기도 한데,  허양선생님이 자서전에다, 본인 이야기를 딱 한 줄 정도 썼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래도 읽어도 그만 안읽어도 그만이니 괜찮다고 하시는데...못내 그 아쉬운 표현이 고단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ㅎ
개천에서 출발해서 龍이된 친구! 자랑스런 친구를 향해
찬사의 글을 아홉페이지나 빽빽하게 증명하셨습니다.
자서 전체에 대한 해설요약본입니다. 이러한 지극정성의 추천사를 처음 봅니다.
누군가 허양에게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묻거들랑 '진성배'라고 대답하라! 다그쳤는데, 허양선생께선 아직도 응답하지 않는다고요~!  표현의 멋, 품격의 멋입니다.
이 대목에서 오성과 한음 버금가는 재치와 즐거움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두 분, 함자만으로도 서로에게 빛이되겠습니다. 정말로 귀하고 멋진 친구입니다.
두 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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