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효자를 용서하소서
정종률
5월은. 사랑의달. 가정의달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날 부모의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등
꽃이 아무리 예뻐도 시들어버리면
추하기마련입니다 짙은 향기도 일순간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질 때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수천 년 세월이 지나도 인류가 끝
없이 존경하는. 예수 석가여래는
참 사랑으로 일생을 살아왔기에 그
삶의 향기는 짙게 추앙받고 있습니다
참 사랑과 베품의 삶은 그 향기가
영원합니다. 꽃향기는 일순간이지만 인간의 향기는 먼역사를 두고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로 베품과 참 사랑
삶 속에서 나타납니다
저에 육신의 어머님의 삶은 모질게
가난한 삶을 살아오면서도 베품의 삶을 살아가라고 수 없이 당부 하신
말씀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온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서. 공직자의
꿈을 버리고 원리를 알고 난 후 목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삶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숙명적으로 결정되어 태어나게 된
것이 인간의 삶인지도 모릅니다
되돌아보니. 나의 삶도 이미 예비된 목자의 삶으로 태어났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세 살 때 모진중병인 장길부사에 걸려 세 번이나 죽음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사지가 비 틀어지고. 숨이멈치기 직전 저를 보신 어머님 마음은 어떠했을까
죽어가는 자식에게 담요를 덮어놓고 밤이 되면 뒷산의 무덤을 파야 할 시간만 기다리던 어머님의 심정은 참으로 비참 그 자체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번도 아니고. 3번씩이나 그런
처참한 모습을 보신 어머님 심경을
제가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부모의
입장이 되고보니 제어머님의 그
심정을 느끼게 됩니다
지나가던 스님이 목탁을 치며 시주를 오셨다가 울고 있는 어머님을 보시고. 왜 그렇게 울고 있느냐 물으 시는
스님에게 자식이 죽어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자초지정을 이야기하다 보니 스님
께서 애기 얼굴과 몸을 검정무명치마로 덮고 부엌 식초를 가져다 뿌리라고 하신 스님의 말씀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스님의 말씀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어머님께서 굳게 믿고 시키는 대로 하였더니 숨을 거두기
직전 기적과 같이 비 틀어진 사지가
펴지고 살아났다고 하셨습니다
뜻을 알고 보니 내 생명을 주신 것도. 하나님이 시며 거두어가신것도.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고 참 스승을 따라오면서 가르침을 받으며 목자의 길을 걸어 오는 것도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목자의 길을걸어오면서.
나는 얼마나 위하고. 사랑하며
고통의 십자가를지고 나를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 오신 육신의
부모님에게 자식의 도리를 다
하였는지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찌든 가난때문에 목자의길을 선택
했던 자신을 놓고 채찍을 들을 때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했지만. 찌든 가난을 극복하기에는 내 자신 너무나 초라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이름표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정주고 마음 주고 사랑도 주고
이제는 더 이상 남남 일수 없잖아
사랑하는 내 가슴 에 이름표를 붙여줘. 그렇습니다 사랑은 아픔이요. 고통이며 눈물입니다 눈물 피땀이 없는 사랑은 참사랑이라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걸어오신 길은 눈물과 피와 땀으로 얼룩 진 길을 걸어 오셨기에 참 부모요 참 스승이며 참 주인이었습니다.
참 부모의 이름표는 자식위해 피 땀
눈물로 일생을 살아왔기에 자식들로
부터 주어진 숭고한 대명사입니다
참스승은 제자들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희생적 삶을 살아왔는가에
따라 제자들로부터 주어진 대명사인 것처럼. 참주인도 군림하는 자가
아닌 솔선 수범으로 십자가지고 위
하는 삶을 살아왔느냐에 따라 주어진
숭고한 대명사 입니다
지난 40여 년 목자의 생활을 되돌아보니. 나는 참 부모 참스승 참 주인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가?
되돌아보니 부끄러운삶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낳아주신 육신의 부모님에게 참으로 불효자식이었습니다
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목자의길이
었던가? 깊이 반성해 보는 이 시간
입니다.
나는 얼마나 참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는지 이 글을 쓰면서 지난목자의 삶을되돌아보며 고개숙인 아침입니다
어느 유명한 교회 지도자의 간증이
떠오릅니다 사랑이 머리에서 내 가슴으로 내려오기까지 오십년이 걸렸다고 한 말씀이 뇌리를 스칩니다.
이렇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참사랑 임을 깨닫게 될 때 참 사랑의 이름표는 얼마나 숭고한 대명사 입니까
참 부모님께서 걸어오신 길 그 길은
눈물과 피땀으로 걸어오셨기에 참
부모 참 스승 참 주인이었습니다.
이런 스승을 닮지 못하고 지난 반세기목 자의 길을 되돌아보며 부끄러운
내자화상에 고개를숙인아침입니다.
뜻길을 따라오면서 가장 후회된 일이 있다면 육신의 부모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한 불효자식이었습니다.
육신의 부모님은 눈에 보이는 제2의 하나님이기에 뜻길 따라오면서 낳아
주신 부모님에게 효도하지 못한 죄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목회생활을 하다 오랜만에
고향 부모님을 찾아 매일 때는. 급성 녹내장으로 앞을 보지 못하시던
어머님께서 더듬더듬 내손을 꼭 잡으시고 돌아서 다시 해질 때면 꾸겨진
종잇돈몇 장을 내 손에 지워주면서
잘 가거라. 건강하거라 눈시울 붉히
시던 어머님 그런 어머님께서 마지막 생을 마감할 때 눈을 감지 못하시고 제 이름을 부르시며 운명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참으로 저는 불효
자식이었습니다
용돈 한번 드리지 못한 불효의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이 선이라고 가르쳐주신 스승의 말씀을 새기며 스스로 위로를 삼고 지내 왔습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날 이지만 정한 수를 장독 위에 떠놓으시고 자식위해기원하시든 육신의 어머님
살아생전 참 부모님을 뵙지 못했지만 천상에서도 못난 자식위해 기도 하고 계실. 부모님전에 잠시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불효자식을 용서 하소서
뜻길걸어오면서 자식으로효를. 못다한 지난삶을되돌아보며.
어머니의 계절 노래
가사가 떠올라 적어봅니다
내 맘이 지치고 힘이 든 날에
첫 번째로 찾는 그 이름
마치 나를 위해 있는 것처럼
잊고 사는 이름
서러울 때만 그대를 찾는
난 꽃이 아닌 못난 짐이요
그래도 나를 감싸주며
품어주는 계절이여
어머니 당신의 계절은
오늘도 흘러갑니다
미안해서 미안해서
눈물이 납니다
닳고 닳은 가슴 바라보니
눈물이 납니다
아아아 나의 어머니
세월에 멀어져 가네
미안해서 죄송해서
눈물이 납니다
멀어지는 당신 바라보니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내 어머니
*천상어머니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명해 정종률 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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