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인성

청산 /임흥윤 2026. 4. 24. 14:03


       ☆ 인  성 ☆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은 점점 단순해진다. 젊은 시절에는 학력과 지위, 재산과 같은 외형적인 것들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처럼 보였다. 그러나 인생의 고비를 몇 번 넘고 나면,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오직 하나, 바로 ‘인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성이란 단순히 예의 바름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친절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여온 생각의 방향이자, 선택의 습관이며, 결국 한 인간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의 총합이다. 그래서 인성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또한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나이가 들면 철이 든다고. 그러나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사람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젊은 시절 굳어진 생각과 습관이 더욱 단단해져, 고쳐지기 어려운 형태로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비뚤어진 인성이 나이가 들수록 더 교정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젊은 시절의 선택이다. 순간의 이익을 좇아 타인을 속이거나, 자신의 편의를 위해 원칙을 저버리는 작은 선택들이 쌓여 결국 그 사람의 인생을 규정한다. 반대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바른 길을 택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선택을 반복하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신뢰 얻게 된다.

인생에는 보이지 않는 법칙이 존재한다. 당장은 손해처럼 보이는 선택이 결국은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오고, 순간의 이익을 좇아 얻은 결과는 언젠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법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 단순한 진리를 잊고 살아간다.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고, 타인을 밟고 올라서는 것을 능력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그런 방식으로 쌓은 것은 결국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더 안타까운 것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기에, 그것이 잘못된 길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 모습은 비극이라기보다, 어쩌면 인간 존재의 한계를 보여주는 장면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난다. 그때 남는 것은 재산도, 명예도 아니다. 결국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리고 그 답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인성이다.

조금 손해를 보며 사는 삶은 결코 어리석은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이다. 남을 배려하고, 정직을 지키며, 원칙을 버리지 않는 삶은 당장은 더디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그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하느냐가 결국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다.

오늘 하루, 아주 작은 선택 하나라도 더 바르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미래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옮김>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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