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처녀
최영숙
불어리 봄바람아
겨우내 얼었던 땅속
녹이고
파릇파릇 새싹들이
쏙쏙 얼굴을 내밀고
온갖 꽃 들이 서로서로
활짝 함박웃음 터트린다.
게으름뱅이 매화꽃
개복숭아꽃
늦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키고 방글방글 장난스레 웃어제친다.
수선화 히아시스
민들레꽃 도
활짝 웃음으로 나비를 유혹한다.
노랑나비 흰나비
꿀벌들
바쁜 날갯짓
봄바람은 살랑살랑
햇빛을 부른다.
봄아 봄아 오너라
어서 오라고
봄아가씨 부푼 가슴
설렘으로 두둥실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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